고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제지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줄고 있다.

2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수입고지는 고신문지의 경우 피크에 달했던 지난
6월 kg당 3백80원에서 11월엔 1백65원으로 56.6%가, 고박스지도 이기간중
3백30원에서 1백55원으로 53%가 각각 떨어졌다.

국산고지도 가격이 조금씩 낮아져 고신문지는 1백65원에서 1백60원으로
3%, 고박스지는 1백15원에서 85원으로 26.1%가 각각 하락했다.

이같이 국내외 고지가격이 약세로 반전된 것은 국제적으로 고지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너무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반작용
도 겹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고지가격하락으로 신문용지 판지 인쇄용지등 고지를 많이 사용하는
제지업체들은 원가부담이 줄고 있으며 일부 지종의 가격인하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의 고지수집업체들은 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고지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제지업체들이 고지사용물량을 줄이고 있어
판매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따라 제지업체에게 고지구입을 늘려줄 것과 적정가격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