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대우등 30대그룹의 올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이
3일 각그룹별로 마련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대부분 그룹들이 올하반기부터 필기시험을 폐지함데 따라 이날에는
직무적성검사와 면접(1차)만이 치러진다.

지난달 원서를 마감한 30대그룹의 올하반기 공개채용시험의 경쟁률은
평균 15대1로 지난해의 9.7대보다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필기시험폐지와 일부그룹의 학력철폐로 중복지원이 늘어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때보다도 입사지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취업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계동 그룹사옥에서 입사지원자들에 대한 1차 과.차장급
실무자면접(약식 한자시험포함)을 치른다.

2차 임원진 면접은 이달 중순께로 잡고있다.

올해 3천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삼성그룹은 고사장으로
임대한 경기고등 전국의 30개 중고등학교에서 삼성직무적성시험(SSAT)을
실시한다.

삼성은 이 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들에 한해 이달 20일께 1.2차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LG그룹은 서강대학교에서 LG종합인성검사를 실시하고 희망자에
한해 토익시험을 보게하기로 했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이달 중순께 갖기로했다.

대우는 자동차지원자를 대상으로 강남 대청국민학교에서 영어시험인
G-TELP를 치르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과천 대우증권 연수원등에서
이날 곧바로 면접에 들어간다.

선경은 예열여고에서,한진은 이화여고등에서,포철은 포스코센터에서
직무적성시험을 치른다.

한진과 포철은 토익시험도 함께 실시한다.

이외에 쌍용 한화 두산 동부 두산도 그룹사옥이나 따로 마련한
고사장에서 직무적성시험이나 1차 면접을 치른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