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조양상선과 독일 DSR-SENATOR의 공동 운항그룹인 트라이콘선사
와 제휴해 아시아~중동~지중해~미국 동안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내년 1월부터 수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트라이콘선사가 운영하고 있는 AMA(아시아~지중해~미국)의 전
구간에서 주간 3백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운항서비스를 제
공키로 하는 선복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이 항로의 웨스트 바운드는 부산~홍콩~싱가폴~포트세드(이집트)~뉴욕으로
결정됐다.

또 이스트 바운드는 사바나~라스페차~코파칸(아랍 에미리트연합)~싱가포르~
부산이다.

웨스트바운드는 내년 1월7일 부산항을 이스트바운드는 내년 1월2일 뉴욕항
을 각각 출항함으로써 개설된다.

한진해운과 트라이콘선사는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오는 98년까지
3천5백TEU급 대형선박 60척을 이 AMA구간에 투입키로 했다.

트라이콘선사는 현재 이 구간에 2천TEU급 선박 13척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 AMA항로를 신규 개설함으로써 미주~지중해 아시아~지중해간
물량증가에 대비하고 이집트의 포트세드 기항을 통해 아프리카화주들의 운
송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라이콘선사와의 공동운항사업을 강화해 2천년대초 80여척 20만TEU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슈퍼 컨소시엄 선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중해지역의 대외 수출입컨테이너물량은 지난 92년 2백76만TEU에
불과했으나 이후 연평균 8.9%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올해는 3백56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운업계는 지중해지역의 해상물동량이 오는 97년에 4백만TEU를 넘어설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