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29일 민경훈두산정보통신사장을 두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유병택동양맥주부사장겸 기획조정실장을 동양맥주사장으로 전
격 기용하는등 총4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두산은 박용만동아출판사부사장겸 기획조정실부실장을 그룹기획조정실장으
로, 김천사두산정보통신 상무를 두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로 각각 승진시
켰다.

올해 40세인 박신임실장은 박용곤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두산그룹은 올들어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동양맥주의 경영쇄신과 판매조직강
화를 추진키 위해 기획 재무통인 유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취임했던 김준경동양맥주사장은 동양맥주고문으로 추대될 예정
이다.

유병택신임사장은 지난 91년부터 그룹기획실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 8월 동
양맥주 부사장에 발탁된뒤 3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사장은 올 상반기에만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낸 동양맥주의 경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우선 판매와 홍보조직을 개편해 사내 분위기를 일신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동양맥주의 생산기지를 해외로 확장하는 OB브랜드 세계화전략을 통해 동
양맥주의 옛지위를 탈환키 위한 모종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날 그룹경영의 혁신과 변화를 조기에 추진키 위해 사장단인사를
단행했으며 다음달말께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급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이 회사는 해마다 연말께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급인사를 일괄적으로 발표해
오던 관행을 깨고 이번에 처음으로 사장단인사를 분리, 단행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취임했던 김준경 동양맥주사장은 동양맥주고문으로 추대
될 예정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