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문화체육부는 29일 국제적인 체육행사를 유치할때는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한 "국제체육행사 국내유치에 관한 정부 방침"을
마련, 체육회와 각 경기단체에 통보했다.

문화체육부는 앞으로 정부와 사전협의 또는 승인없이 국제체육행사를
유치할 경우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음은 물론 대회
개최에 따른 정부의 보증자체를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일부체육단체에서 재원이나
운영능력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각 국제경기연맹과 접촉, 일정 규모의
국제대회 유치를 기정사실화 한뒤 정부승인을 요구하며 국고 또는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의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이에따라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등 국제종합경기대회는
물론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중 10개국 또는 외국인 1백명이상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필요로 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