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논쟁과 증시] 경기 연착륙땐 주가 장기 상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시장이 비자금파문이라는 장외악재의 돌출로 막 벗어나려는
순간에 5.18특별법제정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아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특별법제정이 정치불안이라는 또다른 악재를 간헐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상황이 끝날 때까지 주가상승을 억누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문제는 정치적인 성격이 강해 국내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비자금파문은 대기업들이 줄줄이 연루되면서
때아닌 경기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11월초를 전기로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경기가
연착륙을 할 수 있는가, 아니면 급격한 생산둔화를 의미하는 경착륙을
할 것인가는 경제상황에 대한 신뢰와 기업들의 경영실적에 영향을 주고
주식투자의 매력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실제로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곤두박질하던 지난주에 내년도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공개되면서 하락폭을 확대시키기도 했다.
아직 소수의견으로 보이지만 그같은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
할수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연착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4.4분기중 국내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3.4분기의 9.7%에서 7.8%로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경제성장률도 올해의 9.2%에서 7.5%로 둔화될 것이 예상된다.
최근 2~3년간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증가율도
3.4분기의 15%에서 10.5%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증가율은 내년에 당초 전경련이 추정했던 23.2%에 크게
못미치는 9.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자극하고 경제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수출의 선행지표역할을 하는 수출신용장(L/C)내도액은 4.4분들어
증가율이 둔화되더니 이달들어서는 지난 20일까지 6.8%나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내년도 수출증가율은 11.8%로 올해추정치인 25.6%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급냉에 대한 우려는 올해 22.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수입이
내년에는 1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서도 뒷받침된다.
최근 업종별 내년도 경기전망을 내놓은 산업연구원등 국내연구기관들은
비자금파문이라는 외부충격이 국내경제의 안정적인 균형을 깨뜨렸다고
평가하고 비자금파문이 장기화될수록 경기연착륙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자금파문으로 기업주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기업들이
투자의욕을 상실하고 있어 내년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에 국내경제에 영향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요소들로는
<>4월로 예정된 총선 <>부동산규제완화에 따른 투기심리재발 가능성
<>지자체의 경쟁적인 공공요금인상과 민간소비증가등에 의한 물가불안
<>재야노동단체인 민노총출범에 따른 노사관계의 불안정등이 꼽히고 있다.
또 일본엔화약세의 지속과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경기양극화현상심화,
불황업종의 자금및 인력난이 경기연착륙에 대해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경기에 이상기류가 나타남으로써 재경원은 불과 1달여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내년에 대비한 경기운용방향을 정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연착륙가능성에 대한 시각
그렇다고 경기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아직 만만치 않다.
KIET 등 연구기관들은 비자금파문이 연내에만 진정된다면 국내경기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우선 경기하강국면에서 잠재성장률로 추정되는 7.5%안팎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등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해 3.8%성장에서
내년에는 4.1%로 지속적인 확장세를 탈 것이 예상되는 것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는 호재다.
또 각종 국제원자재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가절감을
통해 기업경영과 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해외요인말고도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 원화환율의 완만하고
안정적인 절상추세, 무역수지를 포함한 국제수지의 적자축소추이,
물가안정세지속 등 국내요인들도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가의 경우 각종공공요금의 인상과 올해 안정세를 보였던 농수산물
가격의 불안정 등의 상승압박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물가과 원자재가격의 안정등에 힘입어 올해(4.3%)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은 4.6%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시중금리도 정부가 기업들의 국제경쟁
지원을 위해 더 내려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일련의 가정이
돌발하지 않는 한 경기연착륙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경기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실현된다면 주식시장은 비자금파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교적 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식투자의
매력을 한층 키워줄 전망이다.
외국증권사전문가들도 이같은 경기분석을 토대로 종합주가지수를 내년말
1,150~1,200, 97년말 2,000, 98년말 2,500까지 점치고 있다.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이지만 매출이나 순이익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것이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실적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경기양극화현상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주도권은 제조업체에서 비제조업체로, 수출의존
업체에서 내수업체로 손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비제조업체의 영업은 경기변화에 둔감한 편이고 수출둔화속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계획의 본격적인 추진등을 통해 내수진작에 나설
전망이어서 내수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
순간에 5.18특별법제정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아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특별법제정이 정치불안이라는 또다른 악재를 간헐적으로
노출시키면서 상황이 끝날 때까지 주가상승을 억누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문제는 정치적인 성격이 강해 국내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비자금파문은 대기업들이 줄줄이 연루되면서
때아닌 경기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11월초를 전기로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경기가
연착륙을 할 수 있는가, 아니면 급격한 생산둔화를 의미하는 경착륙을
할 것인가는 경제상황에 대한 신뢰와 기업들의 경영실적에 영향을 주고
주식투자의 매력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실제로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곤두박질하던 지난주에 내년도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공개되면서 하락폭을 확대시키기도 했다.
아직 소수의견으로 보이지만 그같은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
할수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연착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4.4분기중 국내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3.4분기의 9.7%에서 7.8%로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경제성장률도 올해의 9.2%에서 7.5%로 둔화될 것이 예상된다.
최근 2~3년간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증가율도
3.4분기의 15%에서 10.5%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증가율은 내년에 당초 전경련이 추정했던 23.2%에 크게
못미치는 9.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자극하고 경제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수출의 선행지표역할을 하는 수출신용장(L/C)내도액은 4.4분들어
증가율이 둔화되더니 이달들어서는 지난 20일까지 6.8%나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내년도 수출증가율은 11.8%로 올해추정치인 25.6%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급냉에 대한 우려는 올해 22.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수입이
내년에는 11.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서도 뒷받침된다.
최근 업종별 내년도 경기전망을 내놓은 산업연구원등 국내연구기관들은
비자금파문이라는 외부충격이 국내경제의 안정적인 균형을 깨뜨렸다고
평가하고 비자금파문이 장기화될수록 경기연착륙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자금파문으로 기업주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기업들이
투자의욕을 상실하고 있어 내년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에 국내경제에 영향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요소들로는
<>4월로 예정된 총선 <>부동산규제완화에 따른 투기심리재발 가능성
<>지자체의 경쟁적인 공공요금인상과 민간소비증가등에 의한 물가불안
<>재야노동단체인 민노총출범에 따른 노사관계의 불안정등이 꼽히고 있다.
또 일본엔화약세의 지속과 중공업과 경공업간의 경기양극화현상심화,
불황업종의 자금및 인력난이 경기연착륙에 대해 악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경기에 이상기류가 나타남으로써 재경원은 불과 1달여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내년에 대비한 경기운용방향을 정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연착륙가능성에 대한 시각
그렇다고 경기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아직 만만치 않다.
KIET 등 연구기관들은 비자금파문이 연내에만 진정된다면 국내경기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우선 경기하강국면에서 잠재성장률로 추정되는 7.5%안팎의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등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해 3.8%성장에서
내년에는 4.1%로 지속적인 확장세를 탈 것이 예상되는 것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에는 호재다.
또 각종 국제원자재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가절감을
통해 기업경영과 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해외요인말고도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 원화환율의 완만하고
안정적인 절상추세, 무역수지를 포함한 국제수지의 적자축소추이,
물가안정세지속 등 국내요인들도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가의 경우 각종공공요금의 인상과 올해 안정세를 보였던 농수산물
가격의 불안정 등의 상승압박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물가과 원자재가격의 안정등에 힘입어 올해(4.3%)보다 크게 나빠지지
않은 4.6%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시중금리도 정부가 기업들의 국제경쟁
지원을 위해 더 내려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크다.
때문에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의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일련의 가정이
돌발하지 않는 한 경기연착륙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처럼 경기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실현된다면 주식시장은 비자금파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교적 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식투자의
매력을 한층 키워줄 전망이다.
외국증권사전문가들도 이같은 경기분석을 토대로 종합주가지수를 내년말
1,150~1,200, 97년말 2,000, 98년말 2,500까지 점치고 있다.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이지만 매출이나 순이익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것이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실적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경기양극화현상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주도권은 제조업체에서 비제조업체로, 수출의존
업체에서 내수업체로 손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비제조업체의 영업은 경기변화에 둔감한 편이고 수출둔화속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계획의 본격적인 추진등을 통해 내수진작에 나설
전망이어서 내수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