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소폭 떨어졌다.

25일 주식시장은 "5.18 특별법"제정이라는 장외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3일동안 지수가 26포인트이상 상승한데 따른 조정양상이 겹치면
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5포인트 떨어진 942.50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61.78로 0.2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1천4백36만주로 최근에 비해 다소 늘어나 매매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대금은 2천7백89억원. 이날 증시는 "비자금파문"마무리로 회복세
를 보인던 투자심리가 "5.18특별법"제정이라는 새로운 장외재료를 맞아 관
망세로 돌아서면서 일교차가 11포인트이상이나 되는 장중등락을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단기급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장은 "5.18
특별법"제정이 앞으로 5,6공세력의 축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계개편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불안심리를 불러일으켜 7.87포인트가 급락했다.

그러나 5.18특별법제정방침에 따라 그동안 장세를 짓눌렀던 비자금파문이
일단락되고 파장도 정치권쪽으로 넘어가 경제계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
는 인식확산과 금리의 가파른 하락세에 힘입어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
성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전일보다 3.37포인트 오르는 급반전양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장후반들어 단기급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우량대형주및 증권 은행주쪽에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지수가 다시 하락해 "5.18 특별법"제정방침에
따른 장세전망이 투자주체들 사이에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단자 보험 의복 고무 종이 전기기계 기타제조업등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은 고르게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등 모두 2백76개였고 하한가 5개를 포함
해 모두 4백92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천원이 오르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조심스럽게 이어갔고 대우
증권우선주 대우통신 동아제약및 M&A설이 유포된 한길종금등 개별재료보유
종목의 강세가 눈에 띠었다.

증권관계자들은 "비자금파문에서 벗어나는 듯하던 증시가 또다른 장외변수
를 맞았지만 시장전체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당분간 혼
조국면이 예상되는만큼 뇌동매매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