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반도체 호황을 반영,반도체 핵심부품인 리드프레임 제조업체들이
생산설비의 대폭 증설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 풍산정밀 LG전선등 국내 리드프레임
업체들은 현재의 생산능력을 내년중 40-50%정도 늘리기로 하는 등
설비확대를 추진중이다.

이는 반도체 업종의 활황으로 리드프레임의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리드프레임 내수시장의 25%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항공의 경우 연간
70억개 생산능력의 기존 설비를 내년중 연간 1백억개 수준으로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중 3백억원을 투자하고 외국에 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해외생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풍산정밀은 내년중 2백18억원을 들여 동래공장의 리드프레임 생산능력을
연간 72억개에서 96억개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2000년까지 총7백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연간 1백44억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리드-리드프레임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비중을 현재 40%에서
80%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LG전선도 안양공장에 총 1백50억원을 들여 설비를 대폭 확충, 올해
2백억원 정도인 매출실적을 내년중 두배인 4백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삼남전자도 최근 반월공장에 16메가D램용 리드프레임 생산설비를 국내
처음으로 완비,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연산 2억4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