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은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 고통을 수반하며 좌절감과 무기력으로 이어
진다.
정국의 혼란은 증시를 충격에 빠뜨렸고 제자리를 찾기가 쉽지않아보인다.
모든것이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다.

노태우씨의 형확정 판결여부도 그렇거니와 미국내 진보 언론 논객이 평가해
온 한국 정치행태의 재수정 불가피론의 갑작스러운 대두도 마찬가지다.
처벌대상 재벌총수의 범위도 촉각을 곤두세우게하며 대기업의 소유구조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의 개선방안 논의가 전환점을 시사케한다.
사건직후 6%이상 떨어진 주가가 완연한 상승국면으로 전환할지도 자신할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먹구름속에서도 한줌 햇빛은 비친다"는 서양 속담을 재삼 음미해보
고픈 시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