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융자잔고가 고객예탁금수준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8월말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신용담보부족계좌수가 약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담보비율이 1백30%미만인 담보부족계좌수는
지난13일 1백25개에서 18일현재는 1백52개로 늘어나 5일동안 21.6%의 증가율
을 보였다.

지난8월22일 6백17개에 달했던 신용담보부족계좌수는 그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 10월말에는 1백47개로 줄어들었다.

감소추세를 보이던 신용담보부족계좌수가 다시 늘어난것은 최근 비자금여파
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보이는 가운데 일반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사들인 주식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융자잔고가 2조4천2백47억원(18일현재)으로 2조3천억원대인 고객예
탁금을 넘어서고있어 가수요과다로 인한 신용담보부족은 상당기간 지속될것으
로 보인다.
담보비율별로는 1백20%이상 1백30%미만이 1백20계좌(9천3백만원)로 가장 많
았고 1백10~1백20%가 8개(4천만원) 1백~1백10%가 1개(9백만원)이었으며 담보
비율이 1백%를 밑도는 깡통계좌수도 23개(5억2천6백만원)에 달했다.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비자금파문이후에도 신용담보부족계좌수는 꾸준
히 감소했으나 지난주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반인들이 담보부족
분에 대한 추가납입여력도 없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