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설비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나 기술개발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협이 종업원 5인이상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4년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만6천9백4개사의 설비투자액은
6조3천5백10억원으로 93년의 5조4천6백30억원보다 16.2%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비율은 0.41%로 전년의 0.42%보다 줄었고
전체 중소기업중 기술개발투자를 하는 업체도 8.2%에 머물고 있다.

또 기술개발투자를 하는 업체의 평균 기술개발비는 7천8백52만원에 그쳐
1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기업들이 판매증가에도 불구, 설비투자확대로
자금수요가 큰데다 판매대금을 제때 회수하지못해 자금난에 시달려
기술개발투자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15.7% 늘어 91년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신장세를 기록했고 금융비용부담감소 제조원가부담완화등으로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판매대금회수는 현금이 28.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하고
어음은 56.6% 외상은 15.2%로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가 늘어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중소기업의 종업원수는 창업기업증가로 1.7% 늘었으나 업체당고용은
25.3명에서 24.5명으로 오히려 줄어 인력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경영자의 유형은 창업자가 86.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창업자2세 4.9% 내부승진자 3.5% 외부영입자 2.2% 기타 2.6%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