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16일 대우그룹계열사주식이
모두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이 기업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증권 대우통신 오리온전기등 그룹계열사의
상장 14개종목 가운데 7개종목이 오후장 한때 무더기로 하한가를 치며
곤두박질친 것.

이는 구속영장전문에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으로부터 2백40억원을 수뢰하는
등---"이라는 문구가 나와 김회장에 대한 구속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때문.

장마감무렵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려들면서 하한가종목수가 크게
줄어들어 대우통신1신만이 하한가로 마감됐으나 그룹사종목이 모두 하락세로
마감.

반면 LG그룹과 선경그룹의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 크게 대조되는
모습.

증권전문가들은 그룹총수가 사법처리대상이 되는 그룹계열사주식만이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뿐 노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주식시장에서 비자금
파문은 일단락 된것으로 판단.

서울증권의 한승찬투자정보팀장은 "그룹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기업에
타격을 주지 않는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노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증시가 비자금영향권에서 일단 벗어날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