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한국 자동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2%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서유럽 신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유럽 18개국에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92만6천3백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 증가했다.

이중 한국 자동차는 작년 동월 대비 1백53% 급증한 1만7천2백대로 전체
판매량의 1.9%를 차지, 점유율이 작년 10월(0.7%)의 3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유럽에서 판매된 한국산 자동차는 총 14만8천
8백15대에 달해 유럽시장 전체(1천27만대2천대)의 1.5%를 보이게 됐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5월 유럽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8%나
많이 팔려 판매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이후 6,8,9월에 모두 1백%이상의
신장률로 수위를 고수했다.

한국차의 이같은 판매증가와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자동차의
판매는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유럽 현지 업계의 불만과 한국시장에 대한
개방압력도 더욱 고조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주요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경우 프랑스 푸조가 지난 8월이후 판매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10월중 7.5% 줄었으며 르노는 10.3%, 이탈리아 피아트도
9.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