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화섬타이어등 화학공업분야 국내기업들의 대중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화학공업 분야의 대중투자는 중국의 내수산업에
필요한 레미콘 플라스틱 종이제품등 일부 제품에 소규모투자위주로 9월말
현재 1백70여개 업체가 약1억6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투자패턴이 내수위주의 소규모 투자에서 대규모 자금과
기술을 요하는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패턴이 급변, 현재 20여개 업체
에서 약 22억달러규모의 대중투자를 추진중이다.

이중 전체 투자규모가 1억달러 이상인 것이 8개 프로젝트에 달하고 있고
국내업체들의 투자규모가 1억달러이상인 것만도 5개에 달하고 있다.

유공이 심천에 단독투자로 15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금호가 천진에 1억2천달러를 투자해 연간 3백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1억2백만달러를 합작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려종합화학과 선경인더스트리가 각각 1억달러 규모의 TPA및
PET생산공장, 원사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코닝은 2억5천만달러
규모의 브라운관용 유리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화학공업 분야의 대중투자진출이 대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왕성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국내 수요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시장성이
뛰어난데다 지리적 근접성으로 개발수입및 원료조달이 용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학공업제품의 교역도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데 올들어 9월말 현재
양국간 교역은 21억6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백4.3%나 늘어났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