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개인휴대통신)기술개발을 추진해온
대우통신등 6개기업이 정부가 기술표준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단일표준화함으로써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져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통신 한화전자정보통신 성미전자 대영전자
일진 대한전선등 6개통신장비업체들은 한국통신과 TDMA방식의 PCS기술개발
협정을 맺고 장비개발을 해왔으나 한국통신이 정부방침을 수용해
CDMA방식으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개발제품이 해외수출에서 활로를 찾지
않는한 이제 국내시장에서는 쓸모없는 장비가 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이들업체들의 대부분은 내년 상반기중 있게될 통신사업자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입장관철을 위해 강하게 주장을 펴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PCS와 국제전화진출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으며 한화는 TRS
(주파수공용통신)진출을 선언했다.

성미는 자신을 인수한 동원산업이 무선호출시장에 진출을 꿈꾸고 있으며
일진은 국제전화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복잡한 각사의 사정에 따라 정부의 방침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표시"에서도 통일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들업체들은 당초 지난주 CDMA단일표준의 부당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려 했으나 일부사의 반대로 취소했다.

대우통신은 TDMA장비개발은 계속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한화전자정보통신과 성미전자는 복수표준채택이 기본입장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국가표준기술에 대해 업체가 기술개발에
참여할 수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