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복합금융방식을 적용,
현대석유화학에 시설자금을 대출한다.

장기신용은행은 14일 장은증권 한국개발리스등 계열사와 협조해 내년중
현대석유화학의 대산공장 플랜트건설에 3천2백억원가량의 시설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합금융방식이란 기업의 요구에 따라 단순한 형태의 대출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리스 회사채발행등 다양한 여신지원방법을 종합한 자금조달
방법을 제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부분적인 협조금융지원은 있었으나 본격적인 복합금융
방식이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신용은행측은 일단 총 소요자금 3천4백억~3천5백억원중 은행에서
원화대출 1천2백억원과 외화대출 1억달러를 제공하며 나머지는 계열
금융기관을 통해 회사채발행 리스등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은행측은 내년도 계열금융기관들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설정되어야 하는
데다 해외자금조달등은 정부의 승인과정이 필요하므로 내년초에 가서야
세부적인 자금조달방식이 결정되고 실제 자금인출이 완료되려면 2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