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굴등 수산물에는 인체 세포기능 활성화성분이라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있어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쫄깃쫄깃한 낙지의 씹는 맛까지 더해지니까
최고의 식품이라고 자랑할 만하죠"

서울 서초동 사법연수원옆에 있는 낙지촌다대포(대표 김영신.533-2314)는
맛과 영양을 겸비한 요리를 내놓는다는 자부심을 지닌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자랑하는 음식은 산낙지전골과 산낙지불고기.

4만8,000원하는 전골 한냄비면 3~4명의 한끼 저녁식사가 충분하다.

철판냄비에 마늘 생강 고추장등 갖은 양념으로 만든 다대기를 깔고 당근
호박 팽이버섯 미나리 쑥갓 콩나물 무등 야채를 돌려담은뒤 대하 소라 굴
대합조개 미더덕을 위에 얹는다.

갖가지 해물과 야채를 넣고 푹 끓인 육수가 맛의 비결.

2인분에 3만6,000원하는 산낙지 불고기는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메뉴.

갖가지야채와 새우 낙지를 덮은 새빨간 양념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후식은 이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

주방입구에 전용냉장고 2개를 갖추고 있다.

낙지전문점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재료조달".

다른재료는 가락.노량진시장에서 구하고 낙지는 목포 여수 완도등
산지에서 직송해온다.

"낙지처럼 까다로운 것도 없어요.

산지 운반탱크 우리집수족관 등 3곳 물의 온도나 염도가 다르거나
만지는 손에 설탕 기름 고춧가루가 조금만 묻어도 금방 죽어버리거든요.

개업초기에는 이런 조건을 못맞춰 낙지가 자꾸 죽어 사흘간 문닫고
산지로 비결을 배우러 갔다오기도 했죠"

주인 김씨는 작은 낙지는 회나 연포(살짝 데친것), 큰것은 불고기 전골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1,3주 일요일 휴업.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