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지수관련대형주가 상승세로 반전하고 은행주가 초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주가가 5일만에 크게 반등했다.

11일 주식시장은 비자금파문에도 불구하고 4일연속 주가가 하락한데따른
반발매수세가 전업종에 걸쳐 고루 일기시작, 거의 모든업종이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삼성전자 한전등 블루칩이 기관투자가의 저가매수세로 하락세를 멈추
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돼 시간이 갈수록 주가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 오른 976.25를 기록해 이
틀만에 970대를 회복했다.

대형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68.76으로 전날보다 1.56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전장으로 마감된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 1천5백24만주를 기록
해 시장에너지가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거래대금은 3천67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가 최근4일동안 30포인트가까
이 떨어져 주가가 바닥권에 다달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장초반부터
4.38포인트오른 강세장으로 출발했다.

특히 은행감독원에서 연말결산에 주식평가손을 50%만 반영하도록 하는 방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
는 초강세를 보인것이 이날장의 특징이었다.

부산은행등 지방은행주와 한미은행이 M&A를 재료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
한데 이어 시중은행주로 상승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행은 상한가속에서도 42만주의 거래량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화업종의 매출급증소식으로 LG화학 한화종합화학등 유화주들도 큰폭으로
올랐고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전선.전기.전자주도 상승세였다.

의약주는 대부분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동신제약과 대웅제약은 큰폭의
내림세로 마감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어업 의복 목재나무업종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지수상승을 보여
모처럼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또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개별종목이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강세를 보인데
따라 주가가 상승한 종목수는 하락종목수의 3배를 넘었다.

상한가32개종목을 비롯한 6백16개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4개를 포함
한 1백81개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향방이 앞으로 주가추이를 결정할것이라며
당분간 소폭의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물량소화과정이 펼쳐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