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같은 시대에 사는한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를 독살하는
음악가의 고뇌와 갈등.

영화 "아마데우스"로 유명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를 다룬
오페라가 공연된다.

예울음악무대 주최로 14~18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에서 펼쳐질
소극장오페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화제작.

코믹오페라인 로르징작 "오페라연습"과 함께 무대에 올려질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림스키 코르사코프작)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해 독살했다는 풍문을 담은 푸시킨의 희곡을 제재로 한 작품.

2명의 성악가가 극을 이끌어간다.

"오페라연습"은 슈베르트와 동시대 작곡가인 로르징의 마지막작품으로
오페라연습과정을 그린 오페라속의 오페라이다.

두 작품 모두 국내초연작이다.

이번 공연은 공부하며 후진을 키운다는 취지로 모인 예울음악무대
(공동대표 박수길 김신자외 7인)의 4번째 무대.

"후진양성"을 위해 박수길(국립오페라단장.한양대 교수)
김신자(이화여대 교수)씨 등 중진은 각기 2~3소절밖에 노래하지 않는
단역으로 물러서고 대신 이춘혜(가톨릭대조 교수)김영석(충남대 교수)씨
등 신진이 주역을 맡았다.

소극장오페라인 만큼 오케스트라대신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만으로
구성된 간단한 악단과 11명의 소형합창단이 출연하고 공연시간도 각50분을
넘지 않는다.

박교수는 "작은 무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큰 무대로 진출하는 과정이
토착화돼야 우리 성악계가 발전한다"며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가 되는
밀도있는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예울음악무대는 93년 이런 믿음을 가진 성악가 40명이 만든 단체로
연2회 정기공연과 방학음악캠프를 열고 있다.

정기공연은 9명의 공동대표가 번갈아가며 주관한다.

문의 253-6295.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