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회사들이 유화제품의 가격하락세로 금년도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유화제품의 국제 가격이 지난 7월이후 하락세로 반전함
으로써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등 특히 수출비중이 큰 유화업체들이 하반
기들어 영업실적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금년도 매출액및 경상이익 목표를 6천7백50억원과 8백억원
정도로 잡았으나 주요 수출품목인 폴리올레핀계 범용수지의 가격하락으로 경
영실적 달성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측은 지난6월말께만해도 매출액 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했으나 최근 들
어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석유화학도 금년도에 매출액 6천5백억원및 경상이익 8백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수출시장 악화로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 최대의 NCC(나프타분해공장)업체인 대림산업도 유화사업부의 매출
액 및 경상이익실적이 목표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수비중이 크고 품목이 다양한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등은 국제가 하
락으로 인한 충격을 덜받아 금년도 경영목표 달성엔 아직 문제가 없으나 상
반기에 기대한 초과달성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 상반기에만해도 유화회사들은 재고가 달리는 호황을
누렸으나 10월 이후에는 감가상각비가 많은 회사의 경우 월별 결산에서 적자
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유화제품 가격이 하락해 있다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유화제품의 성수기인 10월및 11월에도 동남아 국제시세가
약세를 면치못한데다 바로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기때문에 유화업체들이
영업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