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와 핵심우량주가 장세를 이끌며 주가가 연이틀째 상승,종합주가지수
990선을 회복했다.

6일 주식시장은 검찰의 비자금관련 기업에 대한 수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조심스럽게 상승을 타진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이에따라 한전등 우량주와 보험등 실적호전예상주들에 기관투자가및 일반
인의 탐색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세전환을 시도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삼성화재 삼성전자 제일제당등의 우선주가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하
며 침체된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 상승한 992.77을 기록했고 한경다우
지수는 172.35로 0.33포인트 올랐다.

투자심리의 회복으로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아가며 거래도 소폭 늘었다.

거래량은 2천3백4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천88억원이었다.

업종최고지수를 경신한 보험을 비롯 기계 조립금속 도매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증권 투금 유화주등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철등 핵심우량주의 탄력적인 상승으로 강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의 급등락없는 차분한 상승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후장들어 화학건설 증권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상승세가
둔화됐다.

비자금과 관련,주가가 연이틀 큰폭으로 하락했던 대우관련주들이 강보합
세로돌아서 관심을 끌었으며 선경그룹 한보 동방유량등의 주가도 매도세가
줄며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가우량주인 한전은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연중최고가를 경신했으나 LG
전자는 매물이 늘며 강세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었다.

보험및 우량우선주와 제일제당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등 낙폭과대주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오늘 상장된 국민은행신주는 대량거래되며 장중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
지는등 약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비자금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회복장세를 기대할 정도로 불안
심리가 말끔히 해소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잠재매수세인 고객예탁금이 지난 8월8일 이후 세달만에 2조5천억원을
밑도는등 시장에너지가 취약해 우량주중심의 선별적인 상승이 불가피할 것
으로 전망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