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5한일프로야구슈퍼게임 1차전에서 선발 이상훈의 호투
등을 발판으로 일본과 득점없이 비기는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다.

한국은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이상훈이 빠른
직구와 절묘한 컨트롤로 상대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김용수 구대성
선동열이 뒤를 받쳐 사이토 등 주전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91년 1차대회이후 4년만에 다시 일본과 격돌한 한국은 이날
투수력에서는 오히려 우세를 보이고 안타에서는 5-5의 대등한 경기를
벌여 그동안 한국프로야구가 급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상훈은 1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한국의 마지막 마무리로 9회에 등판한 선동열를 2사후 3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구로 잡아 녹슬지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장종훈은 4타수 2안타(2루타포함)김동수는 3타수 2안타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기대했던 이종범은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일본은 최고의 타자들을 모두 기용하고 7명의 투수를 투입해
첫승을 노렸으나 2회 무사 1,2루와 7회 1,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1차전 >

<>한국투수 = 이상훈 김용수(7회,이상LG) 구대성(8회,한화)
선동열(9회,해태)

<>일본투수 = 요시이(야쿠르트) 기타(3회,요미우리)
소노가와(4회,롯데) 고바야시(5회,오릭스)
이마나카(6회,주니치) 다케우치(7회,한신)
사사오카(9회,히로시마)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