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문예회관의 모임인 문예회관연합회가 창립된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예술의전당등 전국 22개 문예회관 책임자들은
8일 서울서초동 예술의전당리사이틀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출범을
대내외에 알린다.

지방문예회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되는 문예회관
연합회는 지방문예회관의 공연 전시등 소프트웨어 공유사업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공연및 전시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하고 무대시설관리및 기술직원를
상호교환하며 극장공간의 무대장치를 표준화하는 등의 사업을 벌이고
나아가 전국 문화네트워크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교향악축제" "실내악축제" 등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를
지방문예회관과 공동기획, 우수교향악단의 지방순회공연등을 적극추진할
예정이다.

PC통신을 통한 정보교환망도 구축한다.

현재 지방 문화원들로 구성된 전국문화원연합회가 있으나 각지방
문예회관책임자가 모여 연합회를 만들고 함께 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300석이상 공연장은 전국에 111곳이 있으나
활용율은 평균 3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연합회 창립을 추진한 이종덕 예술의전당사장은 "지방의 경우 공간은
충분하나 이 공간을 활용할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지방문화의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문예회관연합회의 발족이
지방에서도 충분한 문화예술 향수가 가능한 문화자치시대의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창립총회에 이어 "지방화시대의 문화공간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