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기업체에 대한 검찰수사로 이어짐에따라
주식거래가 크게 감소,매매공백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자금파문이 끝날때까지 상당기간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28일부터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3천~4천
억원대를 넘지 못하는데다 거래량도 1천3백~2천만주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주식시장도 주가는 7.3 9포인트 올랐지만 거래량이 2천만주를
간신히 넘어 지난주의 2천5백만~3천만주에 훨씬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는 비자금파문으로 인해 주가가 출렁거리자 저가매수를 노리고 있는
일부기관이외에 특별한 매수세력이 없는데다 일반및 기관투자가들이 비자
금파문이후 연말상승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보유중인 주식을 팔지 않
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S증권사의 한관계자는 "이번주들어 뚜렷하게 매매가 줄어들어 영업창구
가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