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다른 3개 지방백화점이 협력체제를 구축,공동판촉행사를 벌인다.

부산 리베라백화점,대구 동아백화점,대전 동양백화점등 3개 업체는 "대영
국전"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행사비용도 동등하게 부담키로 했다.

이들 지방백화점은 서울지역 백화점들의 외국명품전에 맞서기위해 지난해
부터 외국명품전을 유치하고자 했으나 각종 전시및 공연행사에 소요되는 막
대한 비용문제로 행사준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영국전은 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리베라백화점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
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동아백화점,21일부터 30일까지 대전 동양백화점
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 행사는 영국대사관과 영국문화원의 후원아래 영국왕실유물전 경주용자
동차전시회 영국명차재규어전등 각종 전시행사와 백파이프연주 전통위스키
무료시음회등 다양한 공연및 이벤트행사로 진행된다.

리베라백화점의 박춘석차장은 "외국명품전을 제대로 하려면 각종 행사비용
에만 10억원 가까이 든다"며 "단독으로 부담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커 영국대
사관에 말만 꺼내놓고 미루던 중 동아,동양측이 영국전을 할 뜻이 있다는 사
실을 알고 올 봄부터 실무자들을 만나 공동개최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이번
공동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유통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서울의 대형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나 자금력이 떨어지는 지방백화점들의 이같은 협력관계
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