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를 통해 한글 영문 숫자로 구성된 간단한 메시지와 영어회화
뉴스등 생활정보등을 받아 볼 수 있는 한글문자서비스가 내달부터 실시된다.

한국이동통신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숫자만을 받을수 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40자 범위내에서 한글 영문등을 받아볼 수 있는 한글문자서비스를 오는
11월1일부터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내달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사업자는 한국이동통신을 비롯 수도권의
서울과 나래, 부산.경남권의 부일, 대전.충남권의 충남, 충북의 새한,
광주.전남권의 광주이동통신등 7개사이다.

한글문자서비스 가입비는 3만4천원, 월사용료는 1만4천5백원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글문자서비스용 무선호출기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한글문자서비스는 PC를 이용하는 "직접호출(PC)방식"과
미리 정해진 문장을 조합하는 "정형문자방식"등 2가지.

직접호출방식은 각사가 배포하고 있는 PC용 프로그램이나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 PC통신망을 이용,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입력하면 무선호출이
이루어진다.

정형문자방식은 흔히 사용되는 용어나 사유, 장소, 시기등을 일정한 번호로
지정해 놓은 정형문코드집을 이용, 원하는 메시지를 번호로 조합해 무선
호출하는 방법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그러나 전화기를 통해 원하는 메시지를 말하면 이를 이동
통신회사의 타자수가 받아 그대로 무선호출기로 보내는 "오퍼레이터방식"은
빠져 있다.

사업자들은 또 한글호출서비스와 함께 뉴스속보, 주식정보, 일기예보,
스포츠속보, 환율등 다양한 문자정보를 건당 5백원정도의 이용료를 받거나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무선호출사업자들은 11월부터 서비스요금을 인하, 한국이동통신이
8천원, 서울, 나래이동통신은 7천9백원으로 내리고 모든 사업자가 가입비를
2만6천4백원으로, 광역서비스요금을 월2천5백원으로 각각 인하키로 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