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표면금리가 제로인 전환사채가 절세 상품으로
인기를 끌자 이를 발행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올들어 표면금리를 없애면서 보장수익율을 높인
소위 제로쿠폰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들은 모두 10개사이며 이들이 발행한
금액은 2천2백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동안 6개사가 발행한 8백80억원어치의 제로쿠폰 전환사채
에 비할때 거의 3배정도 늘어난 규모이다.

액면이 제로인 전환사채가 이처럼 많이 발행되는 것은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시행되더라도 이자소득에대해서는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소득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절세할수있는 잇점이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가 최근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전환사채의 매출이 쉬워줬고 유상
증자를 하기 힘든 회사들이 전환사채를 이용해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올들어 제로쿠폰 전환사채를 회사는 한국전력(1천5백억원),현대자동차써비
스(1백억원) 한화기계공업(1백억) 진도패션(30억) 조비(50억원) 쌍용중공업
(50억원) 쌍용정공(1백억원) 쌍용자동차(75억원) 대한알미늄(2백50억원)등
으로 한전과 쌍용그룹계열사들이 많이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증권거래소에는 올해 발행된 이들 10개종목을 비롯 91년 발행된 태평
양패션 93년 발행된 한솔제지 94년 발행된 내외반도체등 6개종목등 모두 18
개종목의 제로쿠폰 전환사채가 상장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