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서평위원회 선정

저자 : 톰 피터스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이책은 "해방경영" "경영파괴"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가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경영자가 갖춰야할 요건들중 핵심
사항을 정리한 것이다.

이책은 실천경영학의 대가가 쓴 저서답게 경영전반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곳곳에서 저자의 번뜩이는 예지가 발견된다.

그가 쓴 다른책들과 함께 그는 이책에서 변화의 "파격성"을 강조한다.

책의 구성에조차 이 파격성은 엿보인다.

모두 210개 항목으로 구성해 각항목마다 서술형이나 남의 말을 인용하되
에센스만 뽑아 "격언화"했다든지 질의응답이나 대담형식을 취하는등 다양한
형태로 꾸민 것이 그것이다.

본론에서 그는 우선 첫저서 "In Search of Excellence"에서 강조한 우수
기업의 8가지 조건중 하나인 행동지향적 조건을 다시 내세우고 있다.

우리 속담인 "시작이 반이다"를 "시작이 99.9%"라고 바꾸어 말하면서
사고나 계획보다 구체적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력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인간의 심리를 적극적으로 이해하여"(9장), "그들을 내편으로 만들고"
(2장), "다음으로 그들에게 어떻게 활기를 불어넣을지"(3장)에 대해 소상
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로는 엉뚱한 구석이 있고 평범하지 않으며 혼란스런 상황에 잘 적응할
수있는 사람이 낫다고 덧붙인다.

마케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고객위주의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강조하며(4장), 특히
"디자인"이란 개념을 142가지 측면에서 정의하는 "입심"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차별화전략은 시간이 감에 따라 약효가 떨어지므로 기업인은 이 평형을
부단히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5장) 민츠버그를 인용해 "정형화된 전략
경영"의 허구를 꼬집기도 한다(6장).

조금은 엉뚱한 것같지만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아시아지역의 절대성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7장).

아시아는 21세기경제의 최전선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도전과 기회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책은 또 다양성의 사회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도 조언하는바(8장)
이는 세계화를 주창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는 어떻게 요리하는지와 연설 준비의 요령,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해 얘기하고(11장),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소개함으로써
(12장) 저자의 내면을 살짝 엿볼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주고 있다.

이책은 어떤 학술적이론을 정연하게 소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영현장에서 부딪칠 수있는 수많은 "미세사항"에 대한 노련한
경험자의 여행기이다.

따라서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생소한 단어에 대한 역자의 친절한 설명은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수 있다.

한정곤 < 포스코경영연구소 상무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