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사주펀드에 가입하는 상장사들이 늘고있다.

이는 증감원이 자사주펀드제 폐지를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최근
펀드에 가입하는 상장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신사들이 설정할수 있는 자사주펀드 한도가 한국투신 50억원, 대한
투신 5백억원, 국민투신 9백억원등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장사간 가입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상장사는 모두 12개
사 8백5억원규모로 올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집
계됐다.

지난 8월에는 11개사가 1백43억원, 9월에는 8개사가 3백15억원규모의 자사
주펀드에 가입한데 비하면 최근들어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17일 유공이 3백억원의 대규모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을 비롯해 해태
유통이 30억원을 가입했고 지난 18일에는 아세아자동차가 1백20억원, 23일에
는 포철이 1백억원, 창원기화기공업이 20억원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자사주펀드제 폐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투
신사들의 자사주펀드한도가 거의 소진되고 있어 펀드가입을 서두르는 상장사
가 많아진데 따른것"으로 분석하면서 "가입목적이 명목상 주가관리나 경영권
안정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투자이익을 얻기위한 이유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