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돌출악재/주가 곤두박질..노전대통령 비자금설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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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구체적으로 제기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설이 19일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1,000포인트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울고 싶은 터에 뺨맞는다"는 식으로 그렇지 않아도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장외변수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8월초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비자금설파문이
되살아 나면서 정국을 강타하고 당분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이 강력히 대두되며 매물이급증했다.
특히 이번주 만기가 집중돼있는 신용물량까지 매도에 가세하며 후장한
때는 종합주가지수가 11포인트이상 급락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예상치못한 장외변수로 투자심리가 위
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세금리하락등 증시주변환경이 좋아 조만간 탄력
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사나흘새 고객예탁금이 계속 줄고 일평균 거래량이 3천만
주를 밑도는등 조정장세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돌출악재인만큼 시장
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목양균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비자금설 파문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시장참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 주가회복을 더디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연말및 내년초 장세를 낙관하는 투자신탁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우량주및 업종대표종목으로 재편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최대문국민투신 주식운용부장은 비자금설파문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
로 보고낙폭이 커지면 적당한 시점에 매수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비자금설이 이미 지난 8월7일께 불거져나와
당시주가에 상당한 악재로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비자금설의 충격
을 증시가 무난하게 흡수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번 비자금설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던 선경그룹계
열사와 동방유량등 노전대통령의 친인척기업들은 이날도 주가가 급락
하는 모습이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한때 1,000포인트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울고 싶은 터에 뺨맞는다"는 식으로 그렇지 않아도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장외변수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8월초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비자금설파문이
되살아 나면서 정국을 강타하고 당분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킬
것이란 분석이 강력히 대두되며 매물이급증했다.
특히 이번주 만기가 집중돼있는 신용물량까지 매도에 가세하며 후장한
때는 종합주가지수가 11포인트이상 급락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예상치못한 장외변수로 투자심리가 위
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세금리하락등 증시주변환경이 좋아 조만간 탄력
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사나흘새 고객예탁금이 계속 줄고 일평균 거래량이 3천만
주를 밑도는등 조정장세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돌출악재인만큼 시장
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목양균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비자금설 파문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시장참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져 주가회복을 더디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연말및 내년초 장세를 낙관하는 투자신탁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우량주및 업종대표종목으로 재편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최대문국민투신 주식운용부장은 비자금설파문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
로 보고낙폭이 커지면 적당한 시점에 매수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비자금설이 이미 지난 8월7일께 불거져나와
당시주가에 상당한 악재로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비자금설의 충격
을 증시가 무난하게 흡수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번 비자금설이 흘러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던 선경그룹계
열사와 동방유량등 노전대통령의 친인척기업들은 이날도 주가가 급락
하는 모습이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