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의 OB베어스가 원정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둬
13년만의 대권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OB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9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2로 균형을 이룬 연장10회초 정수근의 결승타를 포함 집중타를
터뜨려 5-2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들었다.

선발 진필중, 김경원에 이어 8회 무사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OB 이용호는 9회말 롯데의 고필성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3이닝동안 14타자를 2안타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OB는 3회 좌중간 2루타를 치고나간 안경현을 김태형이 절묘한 투수앞
번트로 3루까지 보낸뒤 2사후 2번 장원진의 중견수앞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말 1사후 박정채 김응국 마해영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들고 이어 김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엮었다.

OB는 6회 2사후 김형석이 윤학길을 중월2루타로 두들기고 이명수가
고의 볼넷을 얻어 만든 1,2루 찬승에서 김종석이 적시 좌전안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섰다.

7회말 1사 1,3루의 찬스를 무위로 돌린 롯데는 패식이 짙던 9회말
1사후 타석에 등장한 6번 공필성이 이용호의 몸쪽직구를 왼쪽
관중석에 꽂아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OB는 연장 10회초 1사후 만든 1사 2루에서 정수근이 중월
3루타를 쳐내 3-2로 앞선뒤 계속된 찬스에서 김상호의 내야안타와
김형석의 중전적시타에 이은 이명수의 내야땅볼로 2점을 보탰다.

[[ 한국시리즈 3차전 (17일) ]]

O B 0 0 1 0 0 1 0 0 0 ... 3-5
롯 데 0 0 0 1 0 0 0 0 1 ... 0-2

<>OB투수 = 진필중 김경원(7회) 이용호(8회.승)
<>롯데투수 = 윤학길 김상현(10회.패) 박지회(10회)
<>홈런 = 공필성(9회.롯데)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