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방어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현재 주식의 안정지분은 외국협력선 지분을 포함해 53%가 넘는다.

외국 협력업체가 지분을 매각하려면 먼저 통보를 해야하고 기아에 우선
매각하거나 기아가 지정하는 업체에 매각토록 계약서에 명시해놓고 있다.

미 포드사와는 할부금융회사나 판매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하는등 관계가
좋다.

앞으로 3년내에 우리사주 지분을 20%로 늘리고 협력회사의 지분도 2배이상
늘리겠다"

-삼성그룹이 해외 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는데.


"삼성그룹이 인수팀을 가동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3년전 주식매입파동때 삼성생명 황학수사장이 사들인 기아 주식을
모두 내다 팔겠다고한 약속을 지키리라 믿는다"


-기아의 최고경영진간에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데.

"경영진의 불화설은 대표적인 악성루머다.

기아는 50년 동안 파벌이 조성된 적도 없고 상경하애하는 기업문화를
갖춘 곳이다.

지난 여름 사무직 종업원의 의사표명은 기아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다소 커진 것에 다름아니다.

충분한 설명을 통해 모든 오해는 해소됐다"

-경영실적은 어떠한가.


"올해 내수판매를 약 5% 늘렸다.

수출도 지난해보다 60% 늘어 매출이 6조에 달할 전망이다.

기대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회장의 발언에 대한 기아의 입장은 무엇이며 LG그룹과 전략적으로
제휴할 의사는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휴와 관련한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

구회장이 어떤 의도를 품고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구회장의 발언이 기아에 부담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