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우대금리(대출기준금리)를 곧 내릴 예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신한등 은행들은 최근 실세금리 급락으로 신탁
대출우대금리(연9.5~11%)와 일반대출우대금리(연9~9.5%)를 각각 0.25%포인트
가량씩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은행들이 신용등급에 따라 영업점장들의 재량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신탁대출
가산금리를 이미 0.5%포인트 가량씩 인하한데 이어 우대금리까지 내릴 경우
<>신탁대출금리는 약 0.75%포인트 <>일반대출금리는 0.25%포인트가량
낮아지게 된다.

조흥은행관계자는 "신탁대출은 물론 일반대출 우대금리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출금리만 내리면 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 예금금리
도 순차적으로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관계자도 "우대금리를 내리는 시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실세금리가 11%선으로 떨어지면 우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은행은 이날 당좌대출기준금리를 은행들끼리 약속한 최저금리
(연11.5%)보다 0.1%포인트 낮은 연11.4%로 고시했다.

다른 은행들도 내부규정을 고쳐 당좌대출기준금리를 연11.5%이하로
내리기로 했다.

은행관계자들은 시중은행장들이 IMF(국제통화기금)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이번주중 돌아올 계획이어서 빠르면 다음주중 우대금리를 내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은행신탁의 금리인하추세에 맞춰 대출
금리를 1년만기기준으로 개인 연13.0%, 기업 연12.5%선에서 각각 0.5-1.0%
포인트씩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일부 대형상호신용금고들도 이달초부터 대출금리를 연
17.5-18%에서 연16.5-17%로 1%포인트 내리고 예금금리도 연12~13%로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고 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12.20%로 지난주말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육동인.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