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페인트로 표면을 처리한 종전의 컨테이너(내구연수 5~7년)보다
내구연수가 2배가량 더 길어진 아연용융도금공법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정공은 이 아연용융도금공법을 적용한 고급냉동컨테이너 7백대 1천6백
만달러어치를 미국의 컨테이너 리스회사인 트라이튼사에 수출했다.

현대정공이 이번에 개발한 아연용융도금법은 컨테이너에서 손상이 가장 많
이 발생하는 외곽프레임을 98.5%이상의 고온아연용융로(섭씨 430~480도)에
담근후 냉각,건조시키는 공법이다.

고온아연용융로공정을 거친 컨테이너 프레임의 표면에는 아연이온이 화학적
으로 결합돼 견고한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녹발생을 방지하기 때문에 15년이상
의 내구성을 보장한다고 현대정공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 공법을 활용하면 표면손상에 따른 보수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페
인트공법보다 우수한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정공은 미트라이튼사에 매달 2백대씩의 아연도금 컨테이너를 추가로 공
키로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미국 중국등의 컨테이너시장을 적극 공략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연용융도금법이 페인트공법보다 외관상의 미려함이 떨어지고 불량품이
발생했을때 수정작업이 어려운점등을 보완키 위해 기술개발을 더욱 가속화하
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