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 생산에 나선다.
성창은 최근 호주 LPI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이 회사가 세계적인 특허를 갖
고 있는 첨단피뢰침시스템의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생산하게되며 우선은 완제품을 수입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에 나설 피뢰침은 기존의 피뢰침과는 원리나 형태가 전혀 다른
제품으로 낙뢰방지구역이 훨씬 넓은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삿갓모양으로 아래쪽의 일정부분을 낙뢰로부터 방지하는데 비
해 LPI의 피뢰침은 피뢰침의 윗쪽 일정부분을 사발모양으로 커버,지상의 광범
위한 지역을 낙뢰로부터 방어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피뢰침내부에 내장된 전자장치가 양전기를 발생시켜 구름의 음전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낙뢰를 피뢰침쪽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접지부분도 겔상태의 특수 화학약품으로 처리,낙뢰된 전기가 효과적으로
땅속으로 퍼지도록 고안됐다.
성창의 관계자는 "기존의 대형 건물엔 많은 피뢰침을 설치해도 낙뢰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시스템은 극소수만 설치해도 효과적으로 낙뢰를 막
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여러개의 건물로 구성된 대형 공항 건물들의 경우 기존 피뢰침을 설
치하면 수백개가 필요하나 LPI의 첨단피뢰침은 커버구역이 넓어 4~5개면 충분
하다고 말했다.
성창은 이 피뢰침을 대형빌딩 공항 골프장 변전소 발전소 교회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뢰침의 입지를 선정,설치하게된다.
또 컴퓨터나 기계 전기설비등에 벼락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크리텍"시스템
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LPI는 호주 호바트시에 본사를 둔 낙뢰방지 전문업체로 세계 1백여개국에
첨단피뢰침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