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선점해온 중저가 아동복시장에 LG패션이 뛰어들면서 양사간 유통
망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아동복 "제이코시"의 대리점을 확장하면서
이랜드 아동복브랜드인 "리틀브렌""이랜드쥬니어""언더우드스쿨""베이비헌트
"등의 판매점을 자사점포로 전환시키는 공격적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제이코시 첫매장을 오픈한 이후 두달동안 확보한 48개
의 대리점중 절반이상을 "리틀브렌"등 이랜드 아동복매장에서 끌어왔다.

이에 맞서 이랜드는 대기업의 물량공세가 단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제품회
전율과 소진율이 높은 이랜드의 수익성이 LG패션보다 더 높다고 강조,점주
설득에 나섰다.

LG패션은 이랜드 대리점주들에게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며 휘경 둔촌 명일
점등 서울지역 7개매장을 포함,인천 부천등 전국 25개 이랜드매장을 제이코
시로 바꿨다.

이 회사는 점주들에게 평당 1백70만원수준인 인테리어비용을 전액지원하고
전산관리시스템설치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등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목좋은
매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패션은 후발주자로 뛰어든 중저가 아동복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선발업체인 이랜드가 확보한 상권을 직접 공략해야한다고 판단,대리점확보
싸움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LG패션관계자는 "비용이 들더라도 이미 고정고객을 확보한 대리점을 끌어
들이는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 아동복사업부측은 "대기업의 물량공세에 넘어가는 점주들이
일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와 LG패션의 판매경쟁으로 3천여억원으로 추산되는 중저
가 아동복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