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단계적인
순환상승양상이 계속될것으로 전망됐다.

시중금리가 연중최저수준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신용매물부담도
순조롭게 소화되고 있는데다 종합주가지수의 연중최고치돌파로 투자심
리가 크게 호전됐기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의 유입세가 저조하다는 점이외에는 주식
시장에 뚜렷한 악재로 작용할 요인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주말 고객예탁금이 2조7천2백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종합과세로
인한 자금유입기대감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종합주가지수에 후행한다는 점과 지난주 종합주
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예탁금증가세의 부진이 우려
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이번주중에 종합주가지수의 연중최고치경신행진이 지속될것
으로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도 많다.

우선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상승기조를 이어갈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증권 김기안투자전략팀장도 "일반투자가의 증시참여가 부진해 시장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국정감사가 끝나고 금리가 하락안정세를 보이는등
장내외로 악재가 없어 주가지수 1,020선까지 오른후 소강국면을 보일것"
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금리의 추가하락으로 연중최고치를 다시 돌파할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동양증권 장재규투자분석부장은 "회사채수익률이 이번주내에 11%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많고 기관거래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주중반이후 거래가
늘면서 지수1,040선까지 오를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증권의 한승찬투자정보팀장도 "고객예탁금이 기대수준에는 못미치
나 이달들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어 주가지
수1,040선까지는 도달할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들의 매도우위속에 외국인매수세에만 의존했던 지난달의 상승장세
보다는 상승탄력이 배가됐다는게 한팀장의 얘기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두원차장도 "최근 8일간 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 지수1,000선의 재붕괴는 없을것"이라며 "주초조정을 거쳐 주중반부터
하루 15포인트씩 상승한다면 지수1,050선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주도주의 부재로 인해 단계적인 순환상승양상을 보이는 주식시장에서
이번주의 매기집중대상이 무엇이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점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 증권 은행등 대중
주를 순환상승의 대상으로 꼽았다.

지난달말부터 시작된 고가우량주 자산주의 강세가 단기급등에따른 숨
고르기를 할것이고 지난주부터 중가권우량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이전됐
다는 점이 대중주의 단기상승을 예상할수 있게한다.

그러나 일부전문가들은 건설 증권 은행등 대중주의 상승이 기술적반등수준
에 머물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업종중 M&A와 자산가치를 재료로한 개별종목들의 상승은 두드
러질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신용매물부담이 순조롭게 소화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장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중순까지 밀집된 신용융자만기도래물량은 이번주초를 고비로 감소하
게된다.

지난주 물량소화가 무난히 이뤄져 주초 단기조정을 거쳐 주중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매물부담이 감소되기때문이다.

<>자금사정및 수급현황= 이번주는 지난주말에 이뤄진 국민은행실권주
청약환불금과 더불어 유상증자1천3백85억원 회사채만기1천2백87억원
통화채만기 2천8백94억원으로 수급사정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투자전략= 순환상승에따른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급등한 종목을 고점매도해
이익을 낸후 기관선호종목군 장기소외주및 핵심테마관련주등에 대한
저가매수할것을 추천하고 있다.

단기반등이 예상되는 중저가대중주에 대해서는 단기매매를 하고 내재
가치우량주등은 매수후 장기보유하는게 바람직하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