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관련기업들이 해외통신서비스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WTO(세계무역기구)의 일반통신협상에 따른 세계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유망산업에 대한 선점투자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교두보확보를
겨냥,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1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데이콤과 LG정보통신이 공동으로 지난94년
2월 러시아 나홋까의 시내전화사업에 참여한것을 시작으로 국내기업들은
현재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몽고 인도등 10개국에서 14건의 통신서비스사업을
하고있거나 준비중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민영화되는 몽고통신공사의 운영회사(MTC)에 4백50만달러
를 투자,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시내 시외 국제 전용회선사업을
하는MTC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우및 현지회사(IW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리랑카의 무선가입자망건
설운영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오는99년까지 10만회선을 설치,스리랑카전역에
서 이동통신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LG정보통신과는 2백70만달러를 공동투자해 현지회사(SMI)와 손잡고
캄보디아에서 TRS(주파수공용통신)전국사업권을 취득하고 현재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TRS사업기간은 10년(5년연장가능)이며 앞으로 5년내
프놈펜등 21개시에 통신망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한통은 또 한화전자정보통신과는 러시아 하바롭스크주에서 시내전화서비스
를 준비중에 있으며 삼성전자,서울이동통신과는 인도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PT 마하라니 텔레타마사와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투자회사 설립에 관한 협력각서를 교환하고 현재 투자비율을
협의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다게스탄지역에 2백34만달러를 투자,셀루러
이동전화사업에 진출해 지난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1억5천만달러에
칠레 통신회사인 Entel사 지분 15.1%를 매입,경영에 참여했다.

한국이동통신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3백11만달러를 투자해 인도
달미아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국이통 29.5%,삼성 19.5%의 지분을
확보하고주요10개도시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98만달러를 투자(지분 49%확보)해 인도 통신회사 히마찰사와합작
회사를 설립,오는12월부터 신용카드 조회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기술은 30만달러를 투자,태국 T.K Telecom사 지분 49%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창환 정통부 정보통신협력국 협력기획과장(부이사관)은 개도국의
통신서비스시장이 자체적인 성장유망산업인데다 서비스시장진출이
성공할 경우 통신제조업체의 관련장비 동반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갈수록 더욱 확대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