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와 독일의 BMW에 이어 일본 최대자동차업체인 토요타사가
한국내 판매회사 설립을 추진하는등 선진국 자동차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그동안 미쓰이물산 한국지사 동서
경제연구소등에 의뢰해 실시한 시장조사결과 한국내 수입상을 통하는
것보다 직접판매법인을 세우는게 유리하다고 판단,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빠르면 특소세가 인하되는 내년초 한국내 판매법인을 출범
시키다는 목표아래 현재 진세무역등 2-3개 자동차 수입차업체들과 합작
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일제차가 한국에서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있는 점을
감안,우선은 미국 현지법인에서 생산된 차를 한국에 상륙시키고 일본
에서 제조된 차는 추후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수입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국내에 반입돼 인기를 얻고
있는 아발론 캄리등 세단형 승용차와 3천5백만원대 지프를 앞세워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게 토요타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 기아 대우등 국내완성차업체들은 "일본에 대한 국민정서가
좋지않아 토요타의 진출이 쉽지는않을 것"이라면서도 일제차의 상륙에
대비한 판촉전략수립에 착수하는등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완성차업계는 특히 토요타외에 프랑스의 푸조와 미국의 GM까지 판법
인 설립을 추진하고있다고 지적,외제차의 시장잠식 속도가 가속되지않을
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