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기아자동차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주장,그 배경을 두고 의혹이
증폭.

삼성증권은 일반투자자들을 위해 발간하는 14일자 투자가이드를 통해 "기
아자동차 주가는 상당한 버블(Bubble)이고 현대자동차 주가는 대단히 저평
가됐다"며 그 근거로 양사간의 판매 자산 수익구조 차이및 시가총액(의결권
없는 우선주 제외시 현대차:기아차=1.7조:1.5조)을 제시.

이어 "기아의 경우(현대자동차및 삼성자동차에 비해)대규모 투자및 기술
경쟁력에서 취약할 뿐 아니라 가속화될 전자분야에서는 절대적인 열위"라며
"2만원이상에서의 기아차 매매가 언제 발생할지도 모를 버블제거과정을 감
당할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평가절하.

이에대해 기아자동차관계자는 "현재 주당순자산(1만7천원)가치만을 감안해
도 최소한 2만4천원이상까지 오를수 있다"며 버블론을 일축한뒤 "현대자동
차의 우선주가 1천8백90만주에 달한다는 사실을 굳이 간과하는 저의가 뭐
냐"고 불쾌감을 표시.

삼성증권이 특정종목 헐뜯기를 삼가는 증권업계 관행에도 불구,고의적으
로 기아차 주가 끌어내리기를 시도한 것에 대해 일부 증권관계자들은 장차
있을지 모를 기아차에 대한 매수합병을 원활히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지적.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