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22인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를 개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제품은 지금까지 세계 최대형이었던 일본 샤프사의 21인치 짜리보다
1인치가 더 커 화면의 대형화가 관건인 TFT-LCD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은 컬러브라운관(CPT)을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TFT-LCD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지난 3년간 1백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이 기존 21인치 제품
보다 2배정도 많은 1백84만3천2백개의 화소(빛을 굴절시켜 화면을 나타내는
입자)를 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소의 개구율(화소에서 빛이 나오는 면적의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
인 75%로 대폭 향상, 화면 선명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 자체 개발한 컬러 필터를 채용, 색재현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CD화면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좁은 시야각(화면을 볼 수 있는
각도)도 수평 1백50도, 수직 60도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TV로 만들 경우 두께 25mm 이하로 제작, 소비전력을
브라운관 방식TV의 10분의 1수준인 15w로 줄일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 제품 개발과 관련, 박막 트랜지스터 구동기술등 16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