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시집.
"아이들은 나를 "세탁소"라고 부른다/이젠 괜찮지만 그래 괜찮지만/내이름
을 간판에 걸고 일해오신 아버지처럼/나도 정말 남들을 깨끗하게 빨아주고/
구겨진곳 곧게 펴주고 싶다"(후략).
세탁소집 어린이의 소박한 꿈을 담은 "은영세탁소",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고단한 삶을 실은 "경비아저씨", 책도 더듬거리며 읽고 항상 히히거리는
반 친구를 묘사한 "순영이 몸냄새"등 따스한 시들이 나뉘어 실렸다.
저자는 현재 고교교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