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화상회의 영상정보처리 등 7가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설계전문회사인 미국 크로매틱사와 공동으로 각 기능별
반도체 칩을 하나로 통합,<>영상처리 <>음성처리 <>평면그래픽 <>입체그래
픽 <>팩스모뎀 <>화상전화 <>화상회의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지원하
는 반도체 칩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멀티미디어 칩의 경우 대부분 특정 기능 혹은 많아야 2~3개의 프로그램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7종의 기능을 모두 실행하는 반도체가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G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초당 20억여개의 정보를 처리,실시간(Real Time)으로
데이터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 1천6백만가지 이상의 색깔을 표현,LD(레이저 디스크)수준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칩을 약 1백50달러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멀티미디어 PC(개인용 컴퓨터)에 7가지 기능을 모두 처리하기 위
해 사용되는 반도체 구입비가 각각의 처리기능을 위해 갖추어져야 하는 반
도체를 구입하는 비용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LG는 멀티미디어 칩의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97년에 7억달러에 달하고 2000
년엔 1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양산을 개시하는 내년부터 미국과 유
럽시장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