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6일 15대 대통령선거 출마문제에 대해 "대통령에
세번 나왔다지만 한번도 공정한 심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언
론매체 특히 TV로부터 배제당해 제 입장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대권도
전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조
찬연설에 참석,"국민회의는 앞으로 중요문제에 대한 국민투표제 실시등으
로 참여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문제에 대해 "남북한과 미.
일.중.러의 6자간 동북아 안보협력체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
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복지정책과 관련,"장애인 의무채용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
는데 벌금을 대폭 인상하거나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하는 강제조치가 있어
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문제에 대해 김총재는 "우리나라의 이미지개선과 경
제소득증대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부 여당이 요청하면 적
극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