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거래기업의 잦은 부도로 "부도발생 1위은행"이란 불명예
타이틀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관심.

최근 6대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을 통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은행은 올들어 8월말까지 은행돈을 1백억원
이상 쓰고있는 업체중 부도가 난 기업은 <>조흥은행(동인석재) 상업은행
(토왕건설) 한일은행(한창산업)은 각각 1개 <>외환은행은 한국고로시멘트
광림기계등 2개에 불과하고 <>제일은행이 유원건설 풍원 대신상공
대호종합건설 태화기업등 5개.

그러나 서울은행은 (주)보배 (주)라이카 (주)불티나 (주)화승알미늄공업
엘림기전(주)등 중견기업들이 10개나 부도처리됐다.

게다가 4일 (주)삼익이 부도나는 사태가 발생,총 부도업체수가 다른 5개
은행의 부도기업을 합한 수보다 많은 셈.

한국은행관계자는 "시중은행중에서 부실채권이 가장 많은 서울은행에서
아직도 기업부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대출심사나 관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

그러나 서울은행측은 "올들어 부도발생이 많았던 것은 은행이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않고 거래기업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아가면서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며 미래의 건강을 위해 "곪아터진 상처를 도려내는
아픔"이라고 설명.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