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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둘의 집념'..쏘나타컵 골프최강전 우승 한명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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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까지의 모든 회한이 녹아져 내려오는 눈물.

    쏘나타컵 95 SBS 남녀프로골프최강전 여자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한명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의 가슴은 미어질수 밖에 없었다.

    여자나이 42세에 7살난 아이의 어머니, 무려 2등만 20여차례 한 끝에
    7년만의 공식대회 우승, 결코 순탄하다 할수 없는 가정생활, 캄캄한
    한 밤중에 하루 400여개의 볼을 치며 골프를 통해 세상을 잊으려한 집념.

    한명현의 우승은 누구로부터도 축복받을만한 "그녀 자신에 대한 승리"
    였다.

    <>.한명현 개인의 이야기를 여기서 쓸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그녀의 골프에 더 값진 의미가 있다.

    자꾸 나이를 들먹여 안쓰럽지만 한명현 본인은 나이를 의식한 적이 없다.

    "나이는 거꾸로 합시다"라는 그녀 말대로 한명현은 24세의 기분으로
    언제나 연습하고 또 필드에 나섰다.

    "커트오프를 염두에 둔 적은 한번도 없었다.

    목표는 늘 우승이었다.

    체력은 전혀 문제가 안됐다.

    수많은 2등의 원인이 된 최종일의 부진은 정신력의 문제였다.

    내 마음이 늘 편하고 생활이 편했다면 막바지 퍼팅부진으로 물러난
    횟수가 크게 줄었을 것이다"

    그녀 코멘트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안다.

    골프는 기술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한 인간의 모든 "소유"가 골프를 좌우한다.

    어떤 것이든 "부족한 소유"를 이기는 방법은 집념뿐이다.

    골프의 집념은 "연습을 기본"으로 한다.

    "여자프로골퍼2호의 긴 역사"가 현재의 우승까지 연결된 것도 물론
    연습에 있다.

    한명현은 매일 밤 9시30분부터 자정까지 아무도 없는 연습장에서 하루
    300~400개의 연습볼을 쳤다.

    그녀는 르까프연습장 소속. 낮에는 레슨도 해야했지만 연습할 자리도
    없었다.

    따라서 그녀는 폐장후 볼을 모두 수거한 9시30분께 부터 "검은 허공"과
    더불어 샷을 다듬었다.

    그렇게 치니까 드라이버샷거리도 박세리등 장타자 몇명을 제외하고는
    붙어 볼만 했고 장기인 아이언샷거리는 남보다 한두클럽 짧게 잡을
    정도로 긴 편에 속한다.

    <>.그녀는 승부욕이 강하다.

    이번 우승이 78년프로가 된 후 4승째(3승째가 88년 동아생명오픈)이지만
    그녀는 늘 우승경쟁권에서 들낙거렸다.

    그런 그녀가 "드디어" 우승을 추가한 것은 프로라는 직업의 승리와
    동시에 "부회장"으로서 후배들을 향한 질책의 효과를 더한다.

    한명현의 우승은 최상호(41)의 막판 2승과 함께 한국프로골프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40대의 언더파 우승에 "스토리"가 있으면 그것은 아름답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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