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과 동해가 적조현상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부영양화의 주범인
질소와 인을 2차오염의 우려가 없는 순수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제거할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이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대우건설(회장 장영수) 기술연구소는 G-7프로젝트(환경부 국책과제)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이같은 하수처리장의 영양소 제거공정기술을 개발,
29일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서 이 공정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하수찌꺼기에 공기를 분사해 혐기 수산소 호기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든뒤 이들 조건을 반복적으로 결합시켜 질소 인 기타유기물등을 없애는
공정이다.

인은 세제사용으로 인한 가정폐수에,질소는 축산폐수에 주로 많은 오염
물질로 최근 남해안 적조현상의 주범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화도하수처리장에서 가동에 들어간 DNR(Daewoo Nutrient Removal)공정
시설은 화도하수처리장 처리능력의 절반인 하루 5천톤의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이 공정은 영양소 제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외국기술에 의한 하수처리
공정(8-20시간)의 절반수준인 6-8시간으로 최고 12시간 단축됐다.

특히 기존 하수처리장의 2차처리시설을 그대로 이용할수 있어 이 처리공정
을 바로 적용할수 있는게 특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수질환경보전법에 의해 하수처리장 처리수의 질소와 인에
대한 규제가 추가됨에 따라 이 처리공정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클리포드 W.랜들 석좌교수의 기술자문을 얻어 지난
92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대우는 출원중인 국내특허가 올말 나오는대로 미국
일본과 유럽지역에 특허를 출원, 기술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