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의 나우정밀인수는 그룹의 주력사업을 기존의 식품에서
전자.정보통신등 멀티미디어 분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오디오 전문업체인 인켈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정보통신업체인
나우정밀을 사들였다는 데서 이같은 의지를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멀티미디어의 양대 축인 오디오.비디오와 정보통신의 전문업체를 매입해
"멀티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해태는 우선 나우정밀을 통해 무선전화기등 통신단말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해태는 특히 나우정밀인수를 통해 PCS(개인휴대통신) TRS(주파수공용통신)
분야의 첨단 통신설비 시장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나우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형 통신시스템 제조기술을 활용해
정보통신시장의 노른자위인 미래형 통신장비분야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켈의 오디오및 영상기술과 정보통신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