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은 중견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나우정밀을 인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해태는 나우정밀의 창업주 조대연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주식 32만6천9백64주
(총 발행주식의 12.02%)를 90억원에 취득,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해태그룹은 나우정밀의 경영진을 현 상태로 유지하는 한편 그룹이 경영에
간여하지 않는 독립경영을 보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태는 정보통신분야 진출을 위해 나우정밀을 인수했다며 앞으로 CATV장비
및 무선단말기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영업망을 통해 나우정밀의 무선단말기등을 수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태는 지난해 오디오 전문업체인 인켈을 전격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나우정밀을 계열사로 통합, 기존 해태전자와 함께 그룹내에 전자.정보통신
관련 3개사를 두게 됐다.

나우정밀은 지난 74년 설립된 통신기기전문업체(지난해말 자본금
1백33억원)로 작년 매출 총계는 5백7억원이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무선전화기시장의 치열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엔 전년보다 매출액이 9.1% 줄어드는등 90년대 들어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