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어디 있을까?/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사랑이란 무얼까?/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은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수상 기념 강연을 이같은 시 구절로 시작했다. 1979년 여덟 살의 한강이 쓴 시다. 한강은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에 담긴 유년 시절 일기장 사이에서 이 시를 발견했다고 한다. 한강은 "일기장과 책자를 원래대로 구두 상자 안에 포개어 넣고 뚜껑을 덮기 전, 이 시가 적힌 면을 휴대폰으로 찍어뒀다"며 "그 여덟 살 아이가 사용한 단어 몇 개가 지금의 나와 연결돼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자신의 작품이 언제나 '사랑'을 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2021년 가을까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란 두 질문이 나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고,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이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1979년 4월의 아이는 사랑은 '나의 심장'이란 개인적인 장소에 위치한다고 썼고, 그 사랑의 정체에 대해선 '우리의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는 금실'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느끼는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며 "언어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7일 오후 3시 기준 전체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소의 69.1%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는 이날 오전 9시 76%보다는 6.9%포인트 낮은 수치이나 전날 오후 3시 68.8%보다는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국토부는 대체 인력 투입 등을 통해 당초 계획의 100.6% 수준으로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열차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3.9%, KTX 68.9%, 여객열차 58.3%, 화물열차 33.8% 등이다.이날 오후 3시 기준 파업에는 출근 대상자 2만6675명 중 7441명이 참가했다. 참가율은 27.9%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철도파업 셋째 날 참가율(43.8%)보다는 낮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